지난 2007년 참고서 '수학의 정석' 저자로 유명한 홍성대씨(70·전주 상산고 이사장)의 장녀 재현씨(37)가 서울대 강단에서 수학을 가르치게 됐답니다. 홍씨 부녀는 모두 서울대 출신이랍니다.
서울대 자연대는 홍씨를 수리과학부 조교수로 임용했다고 17일 밝혔답니다. 최근 서울대 자연대가 실시한 수리과학부 교수 공채에서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채용된 홍씨는 이번 학기부터 강단에 섭니다.
88학번인 홍씨는 서울대 수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고등과학원 등에서 박사후과정을 마쳤답니다. 이후 서울대로 돌아와 수리과학원 연구원과 두뇌한국(BK)21 수리과학사업단 계약 조교수로 활동해왔습니다.
홍씨의 전공은 '미분기하'로 그의 수리과학부 선배 교수들은 "수학분야에서는 아버지보다 더 뛰어난 인물일 것"이라고 칭찬했답니다. 오세정 자연대 학장은 "홍교수의 아버지가 홍성대씨라는 사실은 임용과정에서는 알지 못했고, 최종 결정된 뒤에 전해들었다"며 "홍성대씨가 모교에 기부도 많이 하고 총동창회 부회장으로 있어 알려지는 것을 매우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