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 인사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임은정(1974년생, 고향 경북 포항시, 고려댸)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가 첫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5월 31일 경찰에 출석했답니다.
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20분쯤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임 부장검사는 출석에 앞서 '조사에서 어떤 점 중점 말씀하실 건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래와 같이 답했답니다.
그녀는 지난 "2015년 부산지검, 대검 감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들은 대로,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답했답니다. 이어 "작년부터 2015년 남부지검 성폭력 사건 은폐를 시작으로 대검찰청 감찰 제보 시스템을 통해 계속 검찰 내부 자체개혁과 감찰, 처벌을 요구해왔다. 이런 요구가 묵살돼 떠밀려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 슬프다"고 전했습니다.
임 부장검사는 김 전 총장선까지 혐의가 있다고 보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 사태는 부산지검에서 묵살하면서 대검 감찰에서 직접 감찰했던 사안"이라며 "A검사의 사표 수리는 검찰총장 결재사안이고 이에 김 전 총장은 공범이자 최종 책임자"라고 주장했답니다.
경찰은 지난 4월 30일 김수남 전 총장 등에 대한 고발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답니다. 피고발인은 김 전 총장과 김주현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황철규 부산고검장·조기룡 청주지검 차장검사 등 4명이랍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 12월 당시 부산지검에 근무하던 A검사가 민원인이 제출한 고소장을 잃어버린 뒤 해당 민원인의 다른 고소장을 복사해서 이를 바꿔치기해 고소장 각하처분을 했지만 제대로 감찰이나 징계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답니다.